잇단 태풍에 수확을 앞둔 농수산물 피해가 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추석 물가잡기에 나섰다.
농림수산식품부는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영향으로 농산물 연간 재배면적 8.8%(14만6983ha)가 낙과 등 피해를 입고, 48억마리의 전복과 넙치 등이 폐사했다고 4일 밝혔다.
특히 태풍으로 인해 사과 5%, 배 27%가 낙과하고, 벼 1만500ha에서 백수 등의 피해가 발생해 전체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채소는 폭우에 병충해 발생 우려가 전망돼 작황 부진과 김장채소 파종 지연이 우려된다.
다만 태풍 피해로 55만여마리가 폐사한 닭과 소고기 등은 사육두수가 늘어 수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수산물 역시 소비자 선호가 높은 명태와 고등어는 태풍 피해가 없어 수급에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농식품부는 추석 물가 안정화를 위해 배추, 무, 사과, 쇠고기 등의 공급을 평상시 대비 1.5배 확대 할 계획이다.
먼저 농·수협을 통해 과일 제수용 세트와 한우세트를 각각 10%, 35% 할인 판매하고 명태, 고등어 등 수산물 5개 품목도 정부비축물량을 시중가격의 50% 수준으로 공급한다.
한편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은 4일 농수산물 수급대책회의에서 “태풍 피해 복구 상황과 농수산물 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추석을 앞두고 농수산물 수급안정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