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기 ECB 총재 “단기 국채 매입 가능하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의 중채무 국가 지원을 위해 국채를 매입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유럽의회의 비공개 청문회에서 “ECB는 유로존 내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들의 2년 또는 3년물 국채를 매입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유럽연합(EU) 조약을 어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U 조약은 ECB가 유로존 국가들에 자금을 직접 지원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는 막대한 유동성 공급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과는 다른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는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드라기 총재는 “2, 3년만기 국채를 유통시장에서 매입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ECB는 지난 2010년부터 유로존 위기국들의 국채를 매입했다.

매입 규모는 총 2090억유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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