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토종 수미감자로 만든‘농심 수미칩’이 매출 호조를 보이자 농심이 수미감자 수매량을 전년보다 2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3일 농심과 시장조사기관 AC닐슨에 따르면 2010년 6월 출시된 수미칩은 같은 해 하반기 매출 50억원을 넘어섰으며, 이후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60억원, 6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 72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0%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농심은 이처럼 늘어나는 수미 감자 수요를 적기에 맞추고, 국내 감자 재배 농가 소득에 기여키 위해 올해 감자 수매량을 사상 최대치인 2만 톤까지 늘려 잡았다.
또 다음달 수미칩 생산라인이 증설됨에 따라 내년에는 2만5000톤까지 수매량을 늘릴 방침이다. 생감자칩 제조업체 가운데 국산 감자를 2만톤 이상 쓰는 회사는 농심이 유일하다.
농심 구매팀 관계자는 “지난달 태풍이 오기 전 감자 농가들로부터 미리 감자를 수매해 저장함으로써 계약농가들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며 “향후 감자 재배농가의 안정적인 소득 향상을 위해 계약 재배 및 수매 물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생감자칩 시장은 총 1400억원 규모로 오리온이 60%, 농심이 30%를 각각 차지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