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수 시장이 크게 얼어붙은 영향으로 기아자동차의 8월 판매량이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아자동차는 8월 국내 3만2078대 해외 15만8826대 등 총 19만904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5% 감소한 수치다.
기아차는 “경기 침체로 국내 자동차 판매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하계휴가 및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국내에서는 3만2078대를 팔어 전년 동기 대비 12.4% 감소했으며 이는 2009년 8월 2만5184대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다.
기아차는 이러한 국내판매 감소분을 해외판매 확대로 만회했으나 지난달 하계휴가에 따른 근무일수 감소, 노조의 부분파업 잔업 거부 등의 영향으로 해외판매 국내생산 분 역시 -17.7% 감소했다.
해외공장 생산분은 전년 동월대비 21.5% 증가해 국내공장 생산 감소 분을 그나마 만회했다.
7월 실적과 비교해서는 국내판매 20.4%, 해외판매 5.5%가 감소하는 등 전체적으로 8.4%가 감소했다.
1~8월 기아차 누적 판매실적은 국내 31만1516대, 해외 148만3911대 등 총 179만5427대로 전년 대비 9.4% 증가했다.
기아차는 당분간 내수시장 판매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국내판매 감소를 해외판매로 만회할 계획이다. 또 이달 새롭게 선보일 준중형 신차 ‘K3’에 대한 판촉과 마케팅을 강화해 위기를 극복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