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승 문재인, 누적 과반엔 미달…결선투표 관심사

입력 2012-09-0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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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김두관 연대설 모락모락…광주·전남 경선 분수령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누적득표 과반에 미치지 못하면서 1,2위 간 결선투표 실시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어는 16일 끝나는 민주당 경선에서 1위 후보가 과반을 넘지 못할 경우 결선투표가 이뤄지고, 이 경우 하위 후보 간 합종연횡에 따라 역전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문 후보는 초반 6연전을 싹쓸이했지만 전북에서 과반 득표가 깨졌다. 3일 현재 누적득표율은 46.15%로 결선투표 가능성이 열려 있다. 결선 투표 없이 대선 후보로 직행하려는 전략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반면 손학규 후보의 추격에는 한층 탄력이 붙였다. 손 후보는 3위 김두관 후보와 격차를 벌이면서 2위에 안착하는 모양새다. 손 후보 측은 일단 문 후보의 과반 득표를 저지, 결선 투표까지 갈 경우 비문(非文)후보 진영이 힘을 모으면 뒤집기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경선이 전개될 수록 ‘손학규-김두관 연대설’이 강하게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 후보는 손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연대는 없다. 제 입장은 확고하다”면서도 결선투표까지 간다면 연대할 의향에 대해선 “국민이 바라는 바인 지도 모르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하지만 2~4위 후보 간 이해관계가 일치하지 않고 합종연횡이 이뤄지더라도 국민경선의 특성 상 지지자들의 표가 별개로 움직일 수 있어서 연대의 파괴력과 성사 여부를 두고 회의적인 반응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결선투표 시행 여부는 최다 선거인단(13만9275명)이 몰려 있는 광주·전남(6일) 경선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손 후보 측은 광주·전남에서 의미 있는 득표율을 올리고 막판 경기(15일)와 서울(16일)에서 득표율을 30%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전남에서의 선전이 절박한 손 후보 측은 이날 선대위 전체 회의를 광주에서 여는 등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문 후보가 광주·전남에서 압도적 차이로 1위를 차지한다면 사실상 경선은 싱거운 싸움으로 끝날 공산이 크다.

한편 민주대선 주자들은 3일 오후 2시 10분 전남·광주에서 세 번째 TV토론회에 참석한다. 6연승을 달성한 문 후보는 ‘대세론’을 강조하는 반면, 비문 후보들은 경선 불공정 의혹과 친노 패권주의에 대한 공세를 통해 ‘문재인 집중 공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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