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 대비 14.6%↑…국내 17%·해외 9.9% 증가
대형건설사들의 상반기 국내외 건설수주 실적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경영협회는 30개 회원사의 상반기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수주총액이 전년동기 대비 14.6%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국내 건설수주에서 공공부문의 재정조기 집행과 민간부문의 자체공사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했고 해외건설에서도 연초의 수주부진 우려를 떨쳐내고 9.9% 증가세로 전환됐다.
발주자별로는 민간부문이 전년동기 대비 22.8% 수주증가를 보인 반면, 공공공사는 1.2% 감소해 대형사들의 국내 수주실적 증가가 주로 민간시장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건설시장의 경기불황을 감안하면 사업리스크가 큰 자체사업을 크게 늘렸다는 점에서 불안요소를 안고 있다는 게 협회 측의 설명이다.
협회 관계자는 “정부의 동반성장 정책 강화와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한 지방 중소건설사 육성정책으로 대형사들의 수주환경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따라서 상반기 국내수주증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이후 장기부진을 겪고 있는 대형사들의 최소한의 일감 확보를 위한 자구책으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해외건설 수주에 있어서도 국내 건설사끼리의 수주경쟁 심화에 따른 수익성 하락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관심과 국내 건설업체간 경쟁완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