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특허전문인력’확보 총력

입력 2012-09-0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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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애플의 세기의 특허소송이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특허전문인력 확충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9일까지 특허센터에서 근무할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통신·전기·전자분야 특허개발 및 분쟁에 대응할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특별채용으로, 특허관련업무 및 연구개발 경력(1~5년)이 있으면 응시할 수 있다.

이번 경력사원 모집 외에도 LG전자는 특허전문인력을 수시로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선 지난 7월 변리사 경력자를 특별 채용했다. 이들은 특허 분석과 계약, 라이센싱, 상표 등의 업무를 담당할 예정으로, 지난 2월에도 변리사 경력직을 채용했다.

이처럼 전자업계가 특허관련인력 채용을 확대하는 것은 첨단기술을 다루는 업종의 특성상, 특허확보를 통한 중장기적 성장발판 마련이라는 목적 외에도 기존 특허침해를 피하고 특허분쟁시 효율적인 대응을 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의 특허 관련 인력은 2005년 250여명 수준에서 2011년말 450여명으로 늘어났고 올해에도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LG전자도 200여명(2011년 말 기준)인 특허 전문 인력을 오는 2013년까지 260명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최근 수년간 국내 대기업들이 글로벌 기업들과의 특허소송이 지속적으로 일어난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오스람으로부터 발광다이오드(LED) 특허를 침해했다는 소송에 휩싸였고 결국 지난달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로부터 패배했다. 아울러 최근 광디스크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도시바삼성스토리지테크놀러지(TSST)를 미국 법원에 제소했다. 또 코오롱은 듀폰과 아라미드 섬유 관련 소송에서 패소, 1조원에 이르는 거액의 배상명령을 받았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특허보유는 이제 기업경쟁력의 필수요소가 됐다”며 “다수의 특허보유는 기술력에서 앞서간다는 이미지를 가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특허사용료 지불과 같은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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