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골라 산토스 대통령 재집권 성공

입력 2012-09-0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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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총선 여당 득표율 74% 확보

앙골라의 호세 에두아르도 도스 산토스(70)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

2일 오전(현지시간) 현재 지난 달 31일 실시된 대선·총선 개표 작업의 70%가 완료된 가운데 집권여당인 앙골라인민해방운동(MPLA)이 전체 유효 투표의 74%를 확보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앙골라의 신헌법 규정에 따르면 가장 많은 득표를 한 정당의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

이에 따라 호세 에두아르도 도스 산토스 대통령이 5년의 임기 동안 추가로 집권하게 됐다.

제1 야당인 앙골라완전독립민족연합(UNITA)은 18%의 득표율에 머물렀다.

신흥 야당인 카사(CASA)는 4.6%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이번 총선을 통해 선출되는 국회 의석수는 220석이다.

야당 UNITA의 지도자 이사야 사마쿠바는 선거 과정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비난했다.

사마쿠바는“UNITA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신청한 참관인 2000명의 등록이 거부돼 투표 명부와 개표 작업을 제대로 감시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내전에서 승리한 산토스 대통령은 지난 1979년부터 줄곧 집권해왔다.

그는 하루 180만배럴의 원유 생산으로 확보한 막대한 외화를 인프라 건설 등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 투입해 연간 10% 이상의 경제성장을 이끌어왔다.

하지만 최근 수 년 동안 이어진 글러벌 경기 침체 여파로 성장에 발목이 잡힌 상황이다.

비판론자들은 부패로 인해 원유로 벌어들인 외화 수익이 경제성장과 분배에 제대로 투입되지 않아 대부분 앙골라 국민이 절대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앙골라에서는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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