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과반 무너진 문재인, 비문 후보 '안도' (종합)

입력 2012-09-0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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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북서도 1위 … 최종 과반 안되면 결선투표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전북 경선에서도 1위를 차지하면서 5연승을 기록했다.

2위는 유일한 호남 후보인 정세균 후보에게 돌아갔고, 누적득표 순위 2위를 달리며 문 후보를 맹추격하던 손학규 후보는 3위에, 김두관 후보는 4위에 그쳤다

◇첫 과반 무너진 文 = 다만 제주 울산 강원 충북에서 초반 4연승으로 과반 득표율을 유지해 온 문 후보의 득표율이 전북 경선에서 처음으로 50% 이하로 떨어졌다.

누적득표율이 50% 미만일 경우 결선투표를 치러야 한다. 이에 따라 손 ㆍ김 ㆍ정 후보는 결선 투표 가능성을 높였다.

1일 전체 누적득표 현황에 따르면 정 후보 26.53%(1만1556표), 손 후보 23.40%(1만193표), 김 후보 12.52%(5454표)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비문 후보 측은 이날 문 후보 과반 저지에 성공해 ‘대세론’에 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분위기다.

호남에서 2위를 한 정 후보는 김 후보를 바짝 추격하게 돼 향후 경선 일정에서 반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김 후보 측 전현희 대변인은 “오늘 전북경선에서의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다시 신발끈을 묶고 힘차게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논평했다.

◇치열해지는 공방 … 전북경선 역대 최저 = 비문 후보들은 이날 정견 발표에서 문 후보와 당 지도부를 향해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웠다. 손 후보는 “친노 패권주의가 당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고, 정권 교체의 희망을 가물가물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후보는 “민주당에 패권주의 유령이 나타났다. 자신들은 안전하게 칼자루를 쥘테니 나머지는 모두 칼날을 쥐고 피를 흘릴 것을 강요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비문 후보 측 지지자들도 임채정 선관위원장, 이해찬 대표가 연단에 올라서자 거친 야유를 퍼부었다.

전북 경선은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처음으로 실시되는 것인데다 선거인단 규모도 10만명에 육박해 경선 판세를 판가름할 분수령으로 결과가 주목됐었다. 하지만 이날 투표율은 지금까지 지역 경선 가운데 가장 낮은 45.51%(총 선거인단 수 9만5707명)를 기록해 흥행 불씨를 살리지 못했다. 이를 두고 과열된 후보 간 공방이 자초한 결과라는 지적이 나왔다.

한편 이날 연설회에서 김광진·한영애·이상직 의원이 예능프로그램 개그 콘서트의 ‘용감한 녀석들’을 패러디한 ‘용감한 의원’들을 공연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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