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민주통합당 대선경선 후보는 1일 “호남이 김두관을 버리면, 호남이 민주당을 버리는 것”이라며 “김두관을 살리고 민주당을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현재 누적득표율 3위에 머문 김 후보는 이날 전북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연설회에서 “호남이 키워준 경남의 아들, 김두관을 여러분들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그는 친노무현 세력에 비우호적인 호남 민심을 겨냥 “참여정부는 정말 많은 성과를 냈지만 뼈아프게 반성할 것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특권층과 재벌의 덩치만 키워줬고, 서민과 중산층은 더욱 어렵게 했다”면서 “이분들은 그동안 국정을 맡으면서 재벌개혁에 실패했고, 양극화를 심화시킨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또 “양극화를 심화시켰던 사람들이 경제민주화를 하겠다고 하는데, 이 말을 어찌 믿을 수 있단 말이냐”고 따졌다.
김 후보는 “민주당에 패권주의 유령이 나타났다”며 “자신들은 안전하게 칼자루를 쥘테니 나머지는 모두 칼날을 쥐고 피를 흘릴 것을 강요하고 있다”며 당 지도부와 친노세력을 재차 비판했다.
이어 “지금 이 모습을 보십시오. 투표를 95% 이상 다 마치고 유세를 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렇게 당을 운영하니까 국민들이 민주당을 떠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저 김두관을 대통령으로 만들어 주신다면, 영남과 호남이 똑같은 자격으로 정부를 운영하겠다는 것을 이 자리에서 분명히 약속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