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모바일투표 10여분 중단 孫 측 “입이 닳도록 모바일투표 문제점 지적했는데…”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모바일투표 시스템에 또 다시 오류가 발생해 논란을 빚었다. 인천지역 모바일투표가 31일 오전 시스템 오류로 중단돼 10여 분만에 재개된 일이 발생한 것.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전북 및 인천지역 모바일투표 개시에 앞서 프로그램을 설정하는 과정에서 시스템 업체의 실수로 인천지역 투표자의 주민번호 본인인증 절차가 누락됐다.
담당 업체에서는 이 같은 인증 오류가 오전 10시부터 약 25분간 지속되자 긴급 복구작업에 나섰지만, 이미 인천 지역 450여 명의 투표가 이뤄진 뒤였다.
선관위는 투표 개시 15분 후 해당업체가 이 같은 사실을 발견, 보고하자 18분께 투표를 중단하고 참관인들에게 문제점을 설명해 본인인증 절차를 포함해 10시28분에 투표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모바일 투표에 대한 공정성 시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런 오류가 발생하자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손학규 후보 측 김유정 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선관위 측에 공식 소명자료를 요청하였으나 아직까지 답이 없다”며 “입이 닳도록 모바일 투표의 문제점들을 지적해왔는데 또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한다는 것 자체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당이 얼마나 안이하게 경선을 관리하고 있는 가를 입증해 주는 사태”라며 “당 선관위는 오늘 인천지역 모바일 투표 사고경위와 업체 측의 소명을 공식적으로 밝혀줄 것을 다시 한 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