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정치권 뛰어들었다니? 깨끗이 하러 왔다”

입력 2012-08-31 10:32수정 2012-08-3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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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같은 거물 아냐… 지금은 사심 없다”

안대희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은 31일 대법관 퇴임 직후 정치권行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대해 “힘을 보태 정치를 깨끗하게 하는데 기여하러 왔으며 그 이상 그 이하 어떤 의미도 없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 “정치권을 쇄신하려고 차출된 것이고 주어진 것은 자리가 아니라 역할”이라며 야권과 시민단체들의 ‘사법부의 중립성 훼손’ 지적을 맞받았다.

그는 ‘정치권에 뛰어들었다’는 질문자의 표현엔 “정치권에 뛰어들다뇨”라고 반문한 뒤, “정치는 중요한 기능이고 정치를 깨끗하게 하려고 온 사람을 그렇게 표현하는 것은 부적절하지 않나”라고도 했다.

이어 “제가 대법관으로서, 또 검찰에서도 불편부당하게 업무처리한 것은 다 알려져 있는 사실”이라며 “이러한 공정성이 바탕이 돼서 쇄신의 적격자로 이 자리에 온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같은 대법관 출신으로 대선후보를 지낸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선진통일당 전신)과 자신이 비견되는 데 대해선 “저는 그 정도의 거물이 아니다. 자질도 생각도 없다”며 “지금 입장은 사심 없이 정치쇄신을 위한 대책 마련하는데 있고 그런 말은 정치권에서 하는 말이고 저를 잘 몰라서 하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홍사덕 전 박근혜 후보 경선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의 유신 옹호 발언 논란엔 “역사적 평가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면서도 “분명한 건 (제가) 대법관 시절 긴급조치가 위헌이라는 판결을 한 바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의 친인척·측근 검증 문제를 두고선 “경력과 양심에 비춰 국민이 납득할 수준으로 순리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여러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을 중심으로 살펴볼 생각이지만 저희 임무는 기본적으로 측근이나 친인척 비리발생을 막기 위한 제도 마련에 주안점이 있다”며 “결국은 박 후보가 결정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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