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와 팀 쿡 애플 CEO가 특허소송과 관련해 대화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래리 페이지 구글 CEO와 팀 쿡 애플 CEO는 지난주 전화 통화를 가졌으며 양사 실무자들 간 접촉도 계속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업계에서는 애플과 삼성과의 특허소송이 사실상 애플과 구글 간의 대리전으로 보고 양측 CEO들의 대화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은 31일 다시 만날 것으로 했지만 일정이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IT업계에서는 ‘갤럭시 넥서스’가 주가 되는 삼성전자와 애플간 2차 특허소송과 관련해 대화를 나눴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2월 갤럭시 넥서스가 8건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소송을 제기했지만 이는 실제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 관련된 것이다.
무료로 배포되는 안드로이드OS 특성상 구글에 피해로 인한 산정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애플이 안드로이드OS를 사용하는 기기업체인 삼성전자와 대만의 HTC를 상대로 제소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애플이 지난주 배심원 평결에서 삼성전자에게 완승한 뒤 구글이 “이번에 문제된 특허는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 핵심 기능과 무관하다”며 뒤로 한 발 뺀 것도 갤럭시 넥서스와 관련된 특허소송을 감안한 행보라는 해석이다.
페이지와 쿡 CEO는 조만간 다시 대화를 갖기로 했으나 구체적인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애플과 구글간의 협상은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어떤 형식이로든 합의가 이뤄지면 내년에 치러질 2차 특허소송에서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