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이고 단아한 이미지 강조 신뢰감 주는 색상 선택
대중의 눈길을 끄는 여자 앵커의 스타일의 특징은 무엇일까. 성균관대 생활과학대학원 박성희(37)씨의 석사논문 ‘80년대 이후 우리나라 TV 여성 앵커의 패션 이미지 변화 연구’에 따르면 KBS는 지적이고 수수하며 MBC는 세련된 이미지를 SBS는 개성과 젊음이 넘친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이미지는 각 방송사 채널 이미지를 반영해 패션 스타일로 표현된다.
앵커들은 어떤 패션을 선호할까. 여성스러우면서도 깔끔한 원피스와 재킷은 뉴스 프로그램의 여성 앵커들의 잇 아이템이다.
뉴스 진행 앵커는 비슷한 디자인의 의상을 선보인다. 항상 같은 스타일인 것 같지만 색상이나 액세서리를 사용해 변화를 준다. 무엇보다도 지적이면서도 여성스러움을 잃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주로 모던한 스타일을 즐기는 MBC ‘뉴스데스크’ 배현진 아나운서는 화이트 색상을 기본으로 핑크나 옐로 색상을 적절히 이용한다. 디자인도 디테일이 과도하지 않은 재킷과 블라우스를 매치하거나 포인트 컬러 원피스와 깔끔하고 화사한 화이트 색상 재킷을 선보이고 있다. 배 아나운서 스타일링 중 눈여겨 볼 사항은 다양한 네크라인의 블라우스다. 여성 앵커의 경우 단품을 입는 경우가 드물고 주로 재킷을 착용하기 때문에 블라우스, 원피스 네크라인 디자인 변화로 분위기를 전환한다. 단품을 착장하는 경우 뉴트럴 계열의 베이지와 시크한 블랙 색상을 선택한다. 스커트는 주로 H라인을 입어 단아한 느낌을 더한다.
일반적으로 아나운서의 헤어스타일은 단발머리를 떠올린다.
KBS‘뉴스9’이현주 아나운서는 긴 머리 스타일로 통념을 깨고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와인 계열 색상 원피스나 스커트를 활용해 고혹적인 분위기를 준다. 하의를 와인 색상 스커트로 선택했다면 러플 장식이 된 화이트 색상 블라우스로 모던한 느낌도 강조했다. 이 앵커처럼 색상을 활용해 신뢰감을 주는 것도 좋다. 네이비와 같이 어두운 색상은 당당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SBS 메인 ‘8뉴스’앵커인 박선영 아나운서는 차분한 말투와 세련된 외모를 잘 살려낸 스타일을 보여준다. 박 앵커가 추구하는 디자인은 내추럴 스타일이다. 단정한 올린 머리 스타일을 할 경우 화이트 색상 블라우스에 블랙 재킷을 입어 더욱 정갈한 느낌을 강조한다. 의상은 차가운 색상과 따뜻한 색상을 적절히 배합해 착용한다. 화이트 색상 재킷을 입을 경우 블루 색상 원피스로 이지적인 느낌을 표현한다.
배현진 아나운서가 즐겨 입는 브랜드 미니멈 관계자는 “여성들이 면접 의상으로 가장 많은 팁을 얻는 멘토는 뉴스를 진행하는 아나운서일 것이다”며 “특히 아나운서들의 패션은 구직 면접자들의 지침 사항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