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스페인은 구제금융을 결정할 주권을 갖고 있으며 그 시기와 방법도 스페인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해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와 정상회의를 한 뒤 이같이 밝혔다고 프랑스 언론이 보도했다.
라호이 총리는 구제금융 결정에 대해 “상황이 분명해질 때까지 구제금융 신청 결정을 미룰 것”이라고 전했다.
라호이 총리는 “유로는 뒤집을 수 없고 유럽연합(EU)이 앞으로 나가야 할 뿐만 아니라 유로화와 유럽 단일시장도 뒤로 물러서지 않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두 정상은 이어 유럽중앙은행(ECB)에 지난 6월 EU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내용을 충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또 오는 10월10일 파리에서 프랑스·스페인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네덜란드 총선과 독일 헌법재판소 판결이 진행된 이후인 10월19일 열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정상회의에서 현 위기를 타개할 중요한 결정이 내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