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롯데칠성 백두산 생수공장을 가다

입력 2012-08-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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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장백음료유한공사의 생산 설비는 하루 1400톤 취수가 가능한 상황으로 앞으로 연간 1억5000만병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조재호 롯데장백음료유한공사 공장장과 현장 직원이 생수 제품의 품질을 검사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백두산 생수 '백두산 하늘샘'의 라벨링 작업을 하고 있다.

하늘과 땅이 맞닿아 있는 곳. 백두산 천지 35㎞ 떨어진 산골에서 롯데그룹의 차세대 생수사업 미래를 엿봤다. 35억원에 인수해 현장 직원 12명 포함 20여명의 규모의 소규모 공장이지만 오는 2017년 업계 1위로 우뚝 서게 해 줄 롯데그룹의 꿈이 잉태하는 곳 이다.

29일 중국 심양공항에서 12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달려간 이 곳은 새벽 시간까지 불이 꺼지지 않았다. 꿈을 현실화 하겠다는 롯데 직원들의 의지를 눈여겨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조재호 롯데장백음료유한공사 공장장은 “주변 환경이 열악하지만 수원지 단 하나만 보고 결정했다”며 “‘백두산 하늘샘’을 세계적인 생수 브랜드로 키워 국내 1위는 물론 세계를 넘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러한 롯데의 자신감에는 백두산에서 가장 가까운 생수공장을 인수한 사실이 깔려있다. 기존에 가깝다고 평가되는 안도현의 타 업체 공장들도 80㎞ 가량 떨어져 롯데의 공장과는 두배나 차이가 날 정도다.

중국 정부는 백두산 40㎞ 내에는 자연보호를 목적으로 개발이 금지하고 있지만 롯데는 기존 공장 인수를 이유로 생산 활동이 가능한 상태다. 롯데측은 손상되지 않은 자연의 생수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만큼 ‘백두산 하늘샘’이 프리미엄급 생수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취수정 관리가 그 어느 생수공장 보다도 삼엄했다. 컨테이너 박스로 둘러싼 취수정은 문 앞 방 저장탱크를 지나 안쪽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이 곳은 현무암층 50m를 뚫어 취수하고 있는데 롯데는 조금 내려갈 때마다 일일히 수질 검사를 실시하는 등 수질 관리를 최선으로 하고 있었다.

조 공장장은 “롯데의 기존 생수인 아이시스는 지역 공장마다 다른 물 맛을 맞추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는데 이 곳은 땅에서 나오는 물 그대로”라며 “용기 세척 작업도 이 물로 하는 만큼 더하지도 빼지도 않은 자연 그대로의 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롯데는 이 생수에 나트륨, 칼륨 보다 규산의 함량이 높다는 부분을 기존 생수들과 차별화했다. 타사 대비 규산의 함량이 많게는 100배나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규산은 인체의 뼈를 형성할 뿐만 아니라 심장의 대동맥 벽 조직 구성요소다. 항동맥경화, 노화·치매예방효과에 좋은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조 공장장은 “중국은 좋은 광천수의 기준을 규산의 함량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인근 장백현 공무원들이 규산의 함량이 많은 것으로 소문난 이 생수를 먹기 위해 생산을 촉구했을 정도다”고 말했다.

롯데는 길림성 백산시 마록구진 쌍산 수원지 소재의 이 공장에 초기 투자 비용 100억원을 사용해 생산 설비 및 시설을 최신식으로 바꾸고 내년 대용량 생수(1.8리터, 2리터)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동을 증축할 계획이다. 총 생산 능력 8300톤(매출 기준 520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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