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조업 우려 확산… 경기부양 불씨되나

입력 2012-08-30 09:49수정 2012-08-3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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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8월 제조업 PMI, 9개월래 최저치 기록 전망

중국의 제조업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당국의 경기 부양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다음달 1일 발표하는 8월 구매관리지수(PMI)는 9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경기의 확장과 위축을 가늠하는 50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7월의 PMI는 50.1로 50선을 턱걸이했다.

앞서 HSBC가 발표한 8월 PMI 잠정치는 47.8로 10개월 연속 50을 넘지 못했다.

전월 대비 수치 하락폭은 9개월래 최대였다.

HSBC PMI 확정치는 다음달 3일 발표된다.

제조업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는 우려에 중국 정부가 새로운 경기 부양책을 실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수출이 급격히 감소했고 제조업 재고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늘면서 경기 하강 압박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의 7월 수출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에 그쳤다.

제조업 수익률도 전년 동기보다 5.4% 낮아졌다.

웨이 요 소시에테제너럴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이 8월에도 바닥을 치지 않은 듯하다”면서 “통화당국의 경기 부양책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는 최근 수출 시장의 부진을 감안하면 중국 인민은행이 곧 은행권의 지급준비율(지준율)이나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원자바오 총리는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 목표 7.5%를 달성하기 위해 꾸준한 수출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원 총리는 지난 24~25일 광둥성 시찰 중에 이같이 밝히고 “중국이 수출 문제에 주목해야만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지난 달에는 “중국 경제가 안정적인 상태에서 성장하고 있지만 하방 위험이 여전하다”면서 “정부는 통화정책 등 미세조정에 더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효력을 얻지 못했다며 새로운 카드를 꺼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인민은행의 대출 장려에도 7월 신규 대출은 6월의 9198억위안에서 5401억위안(약 96조4600억원)으로 절반 가량이 감소했다.

앞서 중국인민은행은 지난 6월과 7월에 기준금리를 하향 조정했다.

지난 5월에는 1000억위안 규모에 달하는 3곳의 철강 공장 건설을 승인했지만 제조업경기는 쉽게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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