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협상 앞두고 철강업에 자중지란

입력 2012-08-30 08:58수정 2012-08-31 16:01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조선업체와 3분기 철강제품 가격 협상을 벌이고 있는 철강업계가 자중지란에 빠졌다. 일부 업체가 이미 가격을 내려서 판매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조선업체와의 가격 협상이 수월치 않다는 것이다.

3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A업체가 후판(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판) 가격을 기존보다 10% 가량 내려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지목받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A업체가 가격을 내렸다고 해서 다른 철강업체들이 가격을 따라서 내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조선업체들이 A업체를 이유로 들며 3분기 철강제품 가격 인하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업체는 조선업체에 주로 공급되는 후판이 주력 제품 중 하나다. 후판은 현재 톤당 80만원대에 유통되고 있다. A업체는 이보다 가격이 싼 70만원대에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A업체는 다른 철강업체들의 이 같은 주장에 반박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들어 가격을 내려 거래한 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빅3의 한 관계자는 “조선업체와 철강업체들은 아주 오랜기간 동안 거래를 해왔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누가 누구와 거래하는지 대부분 알려져 있다”며 “일부 업체가 가격을 내린다고 해서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큰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