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호 “정부 해외연수사업에 저소득층 참여 16%밖에”

정부가 지난 2009년부터 한·미 대학생 연수취업(WEST) 사업을 시행하며 전체 참가자의 50%를 저소득층에게 배정키로 했으나 실상은 중산층 이상의 자녀들에게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호 새누리당 의원이 29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WEST 프로그램 참가자 1455명 중 기초생활수급자 및 소득 1분위 학생의 참가율은 16.5%(240명)에 그쳤다. 소득분위 5분위까지의 학생들을 포함해도 32.7%(475명)에 머물렀다.

이는 정부의 지원에도 저소득층 계층이 직접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적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WEST 프로그램은 총 11개월 동안 항공료, 어학연수비, 생활비 등으로 약 3100만원 정도가 소요되는데, 정부는 이를 위해 소득분위별로 약 200만원에서 26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지원을 받더라도 기초생활수급자 및 소득 1분위 학생의 경우 약500만원 가량, 소득2분위 학생은 약 900만원, 소득 3분위 학생은 약 1300만원 등 적지 않은 개인 부담액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집안형편상 외국연수를 못하는 학생들의 경우 본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적 감각을 갖춘 글로벌 인재로 태어날 수 있어 비용 대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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