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빠르면 30일 독도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를 제안한 일본의 외교문서를 반박하는 구술서(외교문서)를 일본 측에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 고위 당국자는 29일 “이번 주 중 일본에 구술서를 보낼 예정”이라면서 “내부의견 수렴과 결제 등의 과정이 남아있기 때문에 이번주 목·금요일 중 언제 보낼 지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구술서에서 “우리 땅 독도는 분쟁 지역이 아니다”면서 일본의 ICJ 제안을 일축할 예정으로 실무선에서는 문서 성안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술서는 서울의 외교채널을 통해 일본 측에 전달될 계획이다.
일본은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방문 및 일왕에 대한 사과요구 발언에 대해 반발하면서 지난 21일 ICJ 제소 제안을 담은 구상서를 우리 정부에 전달했다.
정부의 구술서에 대해 일본측이 어떤 반응을 보일 지가 한일간 외교 갈등의 확전과 진정을 가르는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 언론은 한국이 ICJ 제소 및 조정 제안을 거부할 경우 일본 정부가 단독 제소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