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이젠베르크
1998년 초대 총재 자리를 놓고 독일과 프랑스 간 갈등이 있었지만 양국의 조율 끝에 ECB의 모태였던 유럽통화기구(EMI)의 빔 두이젠베르크가 초대 총재를 맡았다.
두이젠베르크 총재는 네덜란드 재무부 장관, 네덜란드 은행 총재를 거쳐 ECB 초대 총재 자리에 오른 후 유럽연합(EU)의 단일통화인 유로의 도입을 주도했다.
2003년 9월 총재직에서 물러날 때까지 물가안정과 저금리, 낮은 실업률과 고성장 정책을 추진했다.
특히 인플레이션 방어에 역점을 두는 신중한 통화정책으로 재임 당시 ECB의 금리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장-클로드 트리셰
뒤를 이어 장-클로드 트리셰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가 수장의 자리에 올랐다.
트리셰 총재는 재임기간 동안 물가 안정이라는 본업에 충실했지만 답답하리만큼 시장친화정책에 거리를 둔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후 ECB가 제 역할을 다하고 있지 못하다는 비판과 함께 권한 강화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됐다.
마리오 드라기가 2011년 11월1일 ECB의 새 수장으로 취임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탈리아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를 역임했다. 재무장관으로 일할 당시 공공지출 삭감, 민영화 등을 통해 위기에 빠진 이탈리아를 구해내 ‘슈퍼 마리오’라는 별명을 얻었다.
드라기 총재는 이달 초 유로존을 살리기 위해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