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보험업계에서는 두 남자의 행보가 항상 주목을 끈다.
클로드 베베아 악사 명예회장은 미국식 인수·합병(M&A)과 수익성 위주의 경영 기법을 도입해 악사를 글로벌 보험사로 키운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클로드 베베아 악사 명예회장. 블룸버그.
베베아는 지난 2003년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꼽은 ‘미국 외 전 세계에서 가장 파워풀한 사업가 12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프랑스 기업들 사이에서 만연했던 가족식 경영형태에서 벗어나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베베아는 대기업에 투명한 지배구조를 도입해 스스로 실천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65세가 되던 2000년에는 “65세면 CEO에서 물러나는 전통을 만들겠다”는 말을 남기고 자신의 후임으로 앙리 드 카스트리를 지목했다.
그는 악사 경영에 직접 관여하지 않고 명예회장으로 남아있다.
▲앙리 드 카스트리 악사 최고경영자(CEO). 블룸버그.
카스트리 CEO는 45세의 젊은 나이에 악사의 최고 자리에 올랐다.
악사는 물론 업계와 언론에서도 ‘완벽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카스트리는 항상 웃는 얼굴에 과장하지 않고 성질도 온순하다. 항상 정도를 넘지 않는다”라는 평을 내놓고 있다.
카스트리 CEO는 젊은 나이에 걸맞게 새로운 트렌드에 대한 적응이 빠르고 금융 능력에 있어서도 뛰어난 재주를 발휘했다.
그는 CEO에 온화한 리더십을 통해 악사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베베아 명예회장을 비롯해 경영진의 뜻에 따라 보험업에 중점을 두고 나머지 사업부문은 매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