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는 계속 내려가는데”...증권사 대출 금리는 ‘요지부동’

입력 2012-08-2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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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투자증권 등 대출 연체이자 최대 15%...이자에 둔감한 투자자특성 이용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저금리 기조를 계속 이어가고 있지만 증권사들이 신용거래융자 및 주식담보대출(예탁증권 담보 융자) 등에 대한 금리를 인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투자증권과 BS투자증권, 리딩투자증권, NH농협증권의 대출 연체 이자가 14~15%에 달하고 있다.

먼저 연체이자가 가장 높은 곳은 KB투자증권, KB투자증권의 주식담보대출 연체이자는 15%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위탁매매 미수금 이자율과 신용공여 연체이자율도 15%로 지난해 11월 이후 변화가 없다.

또한 KB투자증권은 최근 제휴한 저축은행에서 주식매수 자금을 최대 3억원까지 빌려주는 서비스인 제휴매입자금대출(연계신용)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다만 이 서비스는 증권계좌 평가금액의 최대 300%까지 대출이 가능한데 대출금리는 연 7.7%에 이르고 있다.

아울러 BNG증권과 리딩투자증권도 주식담보대출 연체이자가 15%에 이르고 농협지주 계열사인 NH농협증권과 BS금융지주 계열사인 BS투자증권은 14%에 달한다,

신용 및 담보대출 특성상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은 이자를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수익을 더 크게 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이자에 둔감한 것이 사실이지만 증권사들은 이점을 이용해 대출 이자를 내리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종합자산관리계좌(CMA)나 환매조건부채권(RP)의 금리도 바로 떨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대출 이자의 경우 아직까지 금융당국에서도 별다른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있고 일부 투자자들만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인하를 하려는 움직임이 약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자 증권사들이 CMA 금리를 곧바로 인하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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