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성수기 열기가 가시기도 전에 ‘늦 휴가’ 바람이 불고 있다. 이는 5일 징검다리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추석까지 이어갈 기세다.
이에 추석 연휴 한 달을 앞두고 이미 국제선 예약률은 매진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에 집중돼 있어 저비용항공사들은 때 아닌 특수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추석 전날인 9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국적 항공사들의 중단거리 국제선 예약률은 80~90%에 달한다.
전체 국제선 예약률이 82%인 대한항공은 대양주 노선이 99%로 거의 매진이며 동남아(85%), 일본(82%), 중국(81%) 순이다. 장거리 노선인 유럽(88%), 미주(71%) 노선도 예약률이 상당히 높다.
아시아하항공 국제선 예약률은 거의 90%가 넘는다. 대양주(96%), 동남아(96%), 중국(93%) 순이며 유럽노선도 95%다. 단 일본 노선 예약률은 75%로 상대적으로 낮다. 이는 대지진 여파가 지금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상대적으로 중단거리(국제선)에 집중돼 있는 저비용항공사는 저렴한 비용 효과로 이미 매진된 노선들이 상당히 눈에 띈다.
제주항공은 일본노선 중 오사카 행은 이미 만석이며 후쿠오카도 99%의 예약률을 보였다. 동남아 노선도 홍콩은 매진, 방콕(99%), 호찌민(90%), 마닐라(80%) 순이다. 중국(칭다오)과 대양주(괌)도 각각 95%, 92%의 높은 예약률을 보였다.
진에어도 전 노선이 거의 예약률 100%로 매진 봇물을 이뤘다. 일본(삿포로)을 비롯해 중국, 대양주(괌) 노선 티켓은 이미 동이 났으며 동남아 예약률도 99%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에어부산은 예약률이 일본(후쿠오카, 오사카, 도쿄) 83%, 중국(칭다오, 타이베이) 81.5%, 동남아(세부, 홍콩, 마카오) 85%로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곧 조기 매진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간혹 70%의 예약률을 보이는 노선도 있지만 극히 소수며 대부분 노선 예약률이 80~90%로 서두르지 않으면 모든 노선이 빠른 시일 내 매진될 것으로 보인다”며 “여름 성수기 열기가 한달 뒤인 추석까지 이어갈 기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