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규 회장 “생보·손보·캐피탈 10월 증자할 것”

입력 2012-08-28 14:42수정 2012-08-2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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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강화 위해…은행·증권은 차후 검토

신동규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28일 비은행 부분에 집중 투자를 위해 10월 내에 생명보험, 손해보험, 캐피탈에 증자하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이날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를 통해 명실상부한 금융지주로 거듭나려면 비은행 부분의 집중 투자가 필요하며 특히 어느 정도 자기자본비율을 가져야 유효경쟁을 할 수 있는 생명보험, 손해보험, 캐피탈의 증자가 시급하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후 1조를 출자하게 되는 은행과 중하위권인 증권의 증자도 검토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신 회장은 은행과 보험은 4∼6위권에 있고 총 자산 규모로도 5위지만 전체적으로 편차가 있는 탓에 NH농협금융지주는 아직 5대 금융지주 이미지를 구축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때문에 신 회장은 "은행도 경제사업 활성화 일환으로 산은지주 주식 5000억원, 도로공사 주식 5000억원 등 1조원의 현물출자를 정부와 약속한 상태여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내려가는데, BIS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증자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신 1조원의 현물출자에 대해서는 "산은지주 기업공개(IPO)와 무관하게 주식을 1주라도 받으려면 산은법상 국회 동의를 얻도록 돼 있다. 정부가 대외 지급보증을 위한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는데 아직 동의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애로사항을 언급했다.

신 회장은 이에 대해 1조원이 연내에 지원될 수 있도록 국회, 정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히며 대신 산은 IPO 문제는 정부와 산은지주가 결정해야 할 부분이라며 선을 그었다.

카드 분사나 자동차보험 판매, 인수합병(M&A)에 대해서는 내실을 다지는 것이 급선무라는 판단이다.

신 회장은 이에 대해 "경기가 좋지 않아 분사를 검토할 시기가 아니다. 자동차보험도 엄청난 조기 투자가 필요하고 바로 이익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게 아닌데다 5년간 진입하지 못하게 법으로 제한돼 있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연초 1조원으로 설정한 경영목표 달성, 정보기술(IT) 업무를 농협중앙회에서 내년 은행으로 가져오는 사업구조개편 후속작업, 경영혁신을 하반기 중점과제로 정했다.

지난해 전산장애를 일으킨 IT 부문에 대해 신 회장은 당초 2015년 2월 중앙회에서 은행으로 전환키로 했지만 내년으로 앞당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IT 부문을 지원하는 농협정보시스템도 금융지주 자회사로 소속을 바꾼다. 2015년 이전에 생명ㆍ손해보험의 신보험시스템도 완료한다.

이어 신 회장은 농협을 대표하는 상품을 다음달 은행, 보험, 카드 등 자회사별로 내놓을 것이라고 밝혀 향후 상품개발을 통한 수익창출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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