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 앞바다에 떠있던 중국 어선 2척이 침몰한 사건과 관련, 오전 11시 현재 4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됐다.
사고는 28일 오전 2시40분께 서귀포시 화순항 동방파제 남동쪽 1.8㎞ 지점에 떠있던 월강성어 91104호와 91105호(이상 산둥성 웨이하이시 선적·톤수 미상)가 강풍과 높은 파도로 뒤집혔다.
이들 어선에는 모두 33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17명이 구조됐다.
구조된 선원들은 심한 외상을 입거나 호흡곤란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해경은 전날 중국 어선이 서귀포 바다에 위태롭게 떠있는 것을 발견, 대피를 유도하려 했으나 통신 교신이 안 되고 직접 연락할 방법도 없어 중국 정부에 해당 선박들을 대피시켜 주도록 요청한 뒤 레이더 등으로 위치를 추적해 왔다.
해경은 새벽 3시19분 침몰 사실을 접수한 뒤 3시40분께 주제주 중국영사에 침몰 사실을 통보했다.
해경은 기상 조건이 호전되는 대로 사고 해역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