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코스피, 잭슨홀 기대‘삼성쇼크’이길까?

입력 2012-08-28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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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는 28일 글로벌 정책 이벤트 기대감으로‘삼성전자 쇼크’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1910선 전후의 지지력을 유지할 것이라며 종목별 대응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충고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애플과 특허소송전에서 패소한 삼성전자의 주가 급락으로 하락 출발했지만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가능성과 신용등급 상향 소식, 외국인 매수세 등에 힘입어 낙폭이 축소되면서 전 거래일보다 1.94포인트(0.10%) 내린 1917.87로 마쳤다. 특히 5485억원 규모의 외국인 프로그램 순매수가 유입돼 지수 하락을 강하게 제한했다.

◇뉴욕증시, 잭슨홀 앞두고 혼조세

뉴욕증시는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번주 잭슨홀에서 버냉키가 추가 부양책을 발표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투자자들이 신중한 모습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33.30포인트(0.25%) 하락한 1만3124.6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9포인트(0.05%) 내린 1410.44로 마감했다. 이에 비해 나스닥 종합지수는 3.40포인트(0.11%) 상승한 3073.19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버냉키 의장이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어떤 발언을 할지를 주목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경기가 분명히 회복되지 않으면 꽤 이른 시일 이내에 추가 부양책을 시행할 의지가 있음을 밝힌 바 있어 일부 투자자들은 이번에 3차 양적완화(QE3)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오는 9월1일 통화정책에 대한 발언을 할 예정이어서 유로화를 지키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 시장의 관심이 더해지고 있다.

◇버냉키 추가부양책 기대·국가신용등급상승…코스피 하락 제한

국내증시는 차익실현 매물과 회복 속도가 느린 글로벌 매크로환경의 영향으로 강한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전자의 특허 소송 관련 악재가 전일 대부분 반영된 가운데 오는 31일 예정된 버냉키 연준의장의 잭슨홀 연설 기대가 국내증시 하락을 제한해 코스피 지수는 1910선 전후의 지지력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낙폭이 제한적일 경우 코스피지수 역시 을 당분간 견고하게 유지할 것” 이라며 “전날 코스피지수가 현 수준에서 낙폭을 빠르게 줄일 때 거래대금이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도 지지선으로서의 유효성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프로그램 수급 개선이 지속되고 있지만 베이시스 추가 개선 여지가 크지 않아 추가 매수 강도는 약화될 전망이다. 숨고르기 흐름 지속되는 가운데 밸류에이션 갭매우기 측면에서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 흐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국가신용등급상승 소식도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무디스의 이번 결정에 따라 장기적으로 한국 증시로 글로벌 투자자금이 이동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승민 연구원은 “아직은 글로벌 금융시장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서 본격적인 자금이동은 없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각국의 신용에 따라주식시장의 재평가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이 곧바로 시장의 추세적인 상승세를 담보할 것으로 보는 것은 무리”라며 “하지만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역사적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과 향후 전망도 안정적이라는 점은 시장의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주가) 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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