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3년 만에 출시한 ‘윈도8’은 단순히 새로운 운영체제(OS)를 뛰어넘어 ‘비욘드 PC’라는 시장 트렌드에 동참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MS의 윈도시리즈는 그동안 일반PC 운영 체제의 중심 역할을 했다. 하지만 최근 컴퓨팅 활용이 PC를 넘어 태블릿과 스마트폰으로 확장돼 이에 대응할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MS가 전환기마다 파격적인 신제품을 내놓았듯 이번 윈도8의 의미는 각별하다. MS의 사운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MS 윈도의 시작은 1985년 출시된 ‘윈도1.0’이다. 당시 윈도1.0은 명령을 입력하는 대신 화면 또는 ‘창’에서 마우스만 이동해 원하는 작업을 가리키고 클릭하도록 설계됐다. 빌 게이츠 MS 설립자는 윈도를 가리켜 “진정한 PC 사용자를 위해 설계된 고유한 소프트웨어”라고 말했다.
MS는 이후 더 많은 창과 속도를 높인 ‘윈도2.0’과 16가지 색상의 고급 그래픽과 향상된 아이콘을 제공하고 프로그램 실행 속도가 향상된 ‘윈도3.0’을 연이어 선보였다.
지난 1995년 출시된 ‘윈도95’에서는 인터넷과 전화 접속 네트워킹을 지원함과 동시에 웹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IE)의 첫 번째 버전을 선보이기도 했다.
전 세계적으로 10억대의 PC가 판매된 2001년, MS는 도움말 및 지원 서비스를 보완한 ‘윈도XP’를 출시했고 2006년에는 보안 시스템을 강화한 ‘윈도 비스타’를 선보였다.
또 가장 최근 출시됐던 ‘윈도7’은 노트북이 일반화되는 시대 흐름에서 무선 네트워크와 잘 어울리는 운영체제다. 오는 10월 출시되는 윈도8은 윈도7에서 사용하던 모든 설정과 장치 및 기능을 그대로 구현하고 있다. 또 태블릿PC부터 랩톱·일반 PC·고해상도 화면을 제공하는 강력한 대형 올인원 컴퓨터까지 모두 지원한다. 윈도7의 보안 기능과 신뢰성을 한층 강화해 앞으로 OS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