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 저가항공 운임 하락…“독도갈등 여파 불분명”

입력 2012-08-26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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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간 외교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을 오가는 저가항공(LCC) 운임이 최대 40% 하락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내달말에 출발하는 나리타-인천간 왕복 항공권 최저가가 1만1400엔(약16만4000원)에 판매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저가항공사들이 지난해 같은 시기 운임인 약 2만엔보다 약 40% 낮춘 셈이다.

이에 대해 일본 항공권 판매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동일본대지진 이후) 한국인 일본 여행객이 줄어들자 일본인 한국 여행객을 확보하기 위해 가격을 낮췄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운임 하락이 독도 문제 등을 둘러싼 한일간 갈등과 직접적 관련이 있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일부 여행사들은 수학여행 등 단체여행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지만 JTB 등 일본 대형 여행사에 따르면 9월 예약상황에 별다른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호 한국관광공사 도쿄지사장은 이에 대해 “한일간 노선은 단체여행객이 예약을 취소하면 개인여행객이 곧바로 그 자리를 메운다는 특징이 있다”며 “저가항공사가 가격을 낮춘 것은 9∼11월 성수기에 기존 항공사보다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가격 전략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일 외교 갈등 이후 일본 기업의 한국 직접 투자나 외환거래에도 별다른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카시마 오사무 씨티뱅크 수석 FX 전략가는 일본측의 한일통화협정(스와프) 축소 검토에 대해 “원저나 엔고를 막을 수단이 없어질 경우 시장에 미칠 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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