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첫 ‘메이저 퀸’에 등극한 이미림(22·하나금융)이 10kg을 감량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미림은 26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CC(파72·6538야드)에서 진행된 기아자동차 제26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6억원)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시즌 첫승을 메이저 대회로 장식했다.
이번시즌 상반기 몰라보게 슬림해진 외모로 모두를 놀라게 했던 이미림은 시즌 개막전인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6위,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2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9위에 오르는 등 활약을 이어 나오다 마침내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림은 “보면 아시겠지만 10kg정도 감량했다. 살이 빠지니까 스윙이 리듬도 더 좋아졌고, 코스를 도는데 힘이 들지 않아 좋은 성적을 내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살을 빼려고 안 해본 게 없다. 필라테스, 웨이트 트레이닝 등 운동에 시간을 투자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다이어트 일등공신은 줄넘기였다고 털어놨다.
이미림은 “줄넘기를 기본적으로 천개 이상은 한다. 2000~3000개를 10번에 나눠서 하면 진짜 힘이 들지만 독한 마음으로 꾸준히 했고, 지금은 습관이 됐다”고 말했다.
식이조절을 특별히 하진 않지만 다이어트 중에는 고기만 집중적으로 먹었다는 말도 전했다. 그는 “고기만 먹으면 오히려 살이 빠지더라, 하지만 밥이나 술 등 다른 음식과 같이 먹으면 되려 살이 찌니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장타자 이미림에게 많은 체중을 감량하면서 드라이브 비거리가 줄지 않았냐는 질문을 던지자 그는“체중을 많이 감량했다고 해서 거리가 줄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스윙 스피드도 더 좋아지고 리듬감도 살아났다”고 딱잘라 말했다.
그는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을 위해 9월에는 퀄리파잉(Q)스쿨에 출전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시즌 국내에서 사금왕에 등극하고 미국에 진출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처음부터 내 목표는 LPGA투어였기 때문에 내년에 진출하고 싶다“며 ”그 곳에서 롱런하는 선수로 남고 싶다"고 포부도 밝혔다.
1억3000만원의 우승상금과 8900만원 상당의 고급 세단을 부상으로 받은 그는 아직 운전면허가 없다. “아직까지 면허가 없어 차를 끌고 다닐 수가 없다. 그냥 아빠 드려야겠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