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토 내용 500개 분량 고작 평의 사흘만에 끝나 기간 짧을수록 감성적으로 접근한 애플에 우세
미국 연방법원에서 삼성·애플 특허소송에 대한 배심원 평결이 나기 전 이미 승패가 갈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새너제이에 있는 캘리포니아 연방북부지방법원은 24일(현지시간) 삼성·애플 특허소송에 대한 배심원 평결을 밝혔다.
법원 주변에서는 평의 사흘만에 평결을 한다는 소식에 이미 애플의 승리를 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 기간 동안 애플은 법정에서 배심원들에게 감성적으로 접근한 반면 삼성은 자료를 토대로 애플의 주장을 꼼꼼하게 반박했다.
배심원들이 개별 주장을 세세하게 따져본다면 삼성에게 유리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평의가 일찍 마무리된다는 것은 무려 500개나 되는 방대한 내용을 검토한 시간이 짧았음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평의 사흘만에 평결이 이뤄진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애플의 승리가 예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법원에서는 평결 1항부터 삼성의 모바일기기 대부분이 애플의 특허 6건을 침해했다고 밝히며 애플의 손을 들어줬다.
또 특허의 유효성과 특허침해의 고의성을 인정하고 삼성전자가 애플에게 10억5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를 배상할 것을 밝혔다.
법원이 삼성전자의 맞제소 특허침해에 대해서는 모두 기각함에 따라 이번 소송에서 애플이 완전한 승리를 거뒀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