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교 “초호화 의원회관 신관서 발암물질 다량 검출”

입력 2012-08-2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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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의원회관 신관 각 층 의원실에서 폼알데하이드와 TVOC(총휘발성 유기화합물), 라돈 등 유해 발암물질 성분이 다량 검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민주통합당 서영교 의원이 국회 사무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9일부터 8월 13일까지 국회가 대명환경기술연구소에 실내 공기질 측정을 의뢰한 결과,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제2의원회관 내 의원실·복도·주차장·식당 등 50여 곳에서 발견됐다.

특히 발암 물질인 폼알데하이드는 기준치 120㎍/㎡를 넘어선 의원실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같은 건물 지하 4층 주차장의 폼알데하이드 수치인 14.9㎍/㎡ 보다 무려 8배나 높은 수치다.

발암물질로 알려진 휘발성 화학물질 TVOC가 기준치를 육박하는 의원실도 다수 있었으며 방사능 물질인 라돈도 검출됐다.

또 지난 5월 10일 의원회관 리모델링 구역에 대한 석면조사에서도 지하 1층과 2층에서 석면이 발견돼 현재 철거를 위한 용역회사 선정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영교 의원은 “의원회관 신관은 2000억이 넘는 호화건축물이라는 비난 속에서도 에너지 효율과 환경을 고려한 친환경 건축물임을 내세워 왔다”면서 “그러나 지난 5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의원실마다 새집증후군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심지어 병원 치료를 받는 경우가 다수 발생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입주 후 2달여가 지난 시점에서 이뤄진 측정결과에서 기준치를 넘어선 유해물질이 여전히 검출된다는 사실은 입주 전과 입주 당시 얼마나 많은 유해물질이 부유하고 있었는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그럼에도 사무처는 친환경 건축물로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안일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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