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드라마ㆍ시트콤 등 종횡무진 연기력 논란으로 작품 완성도 해쳐
15일 첫방송한 SBS수목미니시리즈 ‘아름다운 그대에게’의 설리(에프엑스), 민호(샤이니), 광희(제국의 아이들), 18일부터 방송에 돌입한 SBS주말극 ‘다섯손가락’의 함은정(티아라), 6일 시작한 KBS2 월화드라마 ‘해운대의 연인들’의 소연(티아라), 남규리, 강민경(다비치), KBS2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오연서, 강민혁(씨엔블루), KBS2 시트콤‘닥치고 패밀리’의 다솜(씨스타), MBC ‘천번째 남자’의 효민(티아라) 등 10여명의 아이돌 가수들이 지상파 3사 평일, 주말 드라마에 출연 중이다.
이중 남규리, 오연서, 함은정 등은 이미 드라마 연기 경험을 갖고 있어 연기자로 신고식을 마쳤다. 2~3편의 크고 작은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아가고 있는 이들의 포진은 화제성 면에서 드라마에 적지 않은 시너지가 된다. 논란을 겪었든 그렇지 않든 촬영 현장 안팎에서 연기 훈련을 받으며서 부족한 연기력을 보완해나가고 있다.
가장 우려 되는 아이돌 출신 연기자는 설리, 민호, 광희, 소연, 강민혁, 다솜, 효민 등 연기 경험이 전무 하거나 일천한 새 얼굴들의 출연이다. 이들의 드라마 투입은 연기력 논란으로 인한 작품의 완성도 추락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아름다운 그대에게’의 민호, 광희, ‘해운대의 연인들’의 소연은 벌써부터 누리꾼들로부터 어색한 대사처리나 과도한 액션 연기로 지적받고 있다. 첫 술에 배부를 리 있을까만 준비되지 않은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의 대거 투입으로 드라마 몰입도 뿐만 아니라 완성도를 크게 떨어트린다는 평가다.
아이돌 출신 연기자 드라마 출연은 물론 순기능도 있다. 시청률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뿐만 아니라 한류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팬들을 많이 보유 한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의 출연은 드라마의 해외 판매뿐만 아니라 해외 흥행에 긍정적인 기능을 한다.
아이돌 드라마 출연은 이처럼 순기능과 역기능을 한다. 역기능을 감소시키고 순기능을 극대화하려면 드라마에 출연한 아이돌 가수들이 가장 중요한 연기력부터 갖춰야한다. 그리고 주인공 역할만 선호할 것이 아닌, 단역, 조연부터 차근 차근 실력을 쌓아 연기자로서 경쟁력을 높여야한다. 이제 아이돌 스타라는 이유만으로 연기력 부족을 눈감아주는 시대는 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