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문턱 낮아진 보금자리 눈길 끄는 곳은

입력 2012-08-2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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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의무ㆍ전매제한 기간 줄어 투자 수요도 꿈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빠르면 2013년 말부터 입주가 시작될 고양원흥지구에서 보금자리주택을 한창 건설 중이다. 현재 25%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다.
부동산경기 침체가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보금자리주택에 대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관련법 시행령 개정으로 보금자리주택의 전매제한 기간과 거주의무기간이 준 것도 매력적인 요인이다. 거주의무기간은 기존 5년에서 주변 시세에 따라 1~5년으로 단축됐다. 전매제한 기간도 4~8년으로 축소됐다. 무엇보다 이미 분양한 지구도 이번 시행령을 소급 적용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보금자리주택에 관심이 있는 실수요자라면 분양가를 주변시세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주변시세 적용비율에 따라 거주의무기간과 전매제한기간 단축의 혜택이 차이를 보이고 있어서다. 보금자리지구 가운데 실거주자의 관심을 끌만한 곳을 살펴봤다.

◇ 시행령 개정…관심 단지는? = 보금자리주택특별법 시행령의 개정으로 분양가와 주변시세에 따라 서로 다른 기준이 적용된다. 보금자리주택의 분양공고 때 분양가가 주변시세의 85% 이상이라면 거주의무기간은 1년, 전매제한기간은 4년을 적용받는다. 입주 때 전매제한기간 3년을 인정받는 점을 감안하면 입주 후 1년 뒤에는 주택을 팔 수 있다는 의미다. 하남미사, 수원호매실, 고양원흥, 인천서창2, 의정부 민락2 등 수도권 보금자리지구가 최대 수혜지로 떠오르고 있다.

분양가가 주변시세의 70% 미만으로 공급되는 서울강남, 서울서초, 위례신도시의 거주의무기간은 기존 5년이 그대로 적용된다. 다만 전매기간이 10년에서 8년으로 2년이 줄어든다. 그만큼 유동성을 확보하기 쉬워진다는 의미다.

보금자리주택 뿐 아니라 민영주택의 전매제한도 완화됐다. 덕분에 고양원흥과 인천서창2, 의정부민락2지구 공동주택용지의 문의가 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상업용지의 투자 문의도 활발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는 “시행령 개정으로 뛰어난 입지와 교통여건, 발전가능성이 높았음에도 소외됐던 수도권 외곽의 보금자리지구는 보석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입지별로 거주의무기간과 전매제한 기간이 줄면서 주택구입의 문턱이 낮아지게 된다”고 기대했다.

◇고양원흥…서울서 3㎞, 교통망 뛰어나 = 고양원흥지구는 서울 강남·서초 지구와 함께 보금자리 시범지구로 선정돼 진행된 곳이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 일대에 보금자리주택 6194가구(전체 8601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고양원흥은 인근 고양삼송지구와 연계해 콘텐츠 미디어 산업을 유치하고 가로공간을 중심으로 상업·문화·복지 시설 등을 한 곳에 모아 ‘활력이 넘치는 생산도시’로 조성한다.

LH는 고양원흥 보금자리주택 잔여가구를 무주택가구주를 대상으로 선착순 분양에 들어간 상태다. 지난해 12월 최초 계약을 실시했으며 누적 계약률이 70%를 넘어섰다. 분양가는 기준면적당 845만원 수준으로 주변시세의 85%에 불과하다.

이곳의 가장 큰 장점 가운데 하나는 서울까지 3㎞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는 점이다. 서오릉로와 신도시~신사동 도로를 이용하면 서울도심까지 30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강매~원흥 도로를 이용하면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에 쉽게 접근 가능하다. 지구 인근에 신설되는 3호선 원흥역과 경의선 강매역을 통해 서울 출퇴근도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LH 관계자는 “알짜 아파트를 고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실수요자들은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수원호매실 보금자리지구 조감도
◇인천서창2…자연 생태공원 조성 = 인천서창2지구는 자연 속 친환경 생태해양과 교통광역도시를 모토로 대지조성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곳은 210만㎡의 면적에 1만5000여 가구(4만여명)가 거주하게 된다.

소래생태습지가 생태공원으로 마련돼 있으며 자연체험과 산책로를 즐길 수 있다. 근린공원으로 조성되는 장아산을 품고 있어 배산임수의 명품주거 단지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지구 밖에 조성중인 4개 광역교통도로와 인천지하철 2호선을 이용하면 인천 구월 도심까지 5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서울과 수도권 주요도시는 20~40분이면 갈 수 있다.

이 지구에서 분양중인 아파트와 토지는 인천지역에 불어 닥친 경기침체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게 LH 측의 설명이다. 현재 선착순으로 분양하고 있으며 분양가가 인천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사업지 주변에는 남동경기장, 시립 미추홀도서관, 소래포구, 인천대공원이 있다. 인천도심에 있는 문학경기장과 문화예술회관 등에서 문화·여가시설을 누릴 수도 있다.

인근에는 종합병원인 길병원이 있으며 남동구청과 인천시청 등의 관공서와 인천 종합버스터미널이 가까이에 있어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LH 관계자는 “소래습지생태공원과 장아산의 자연으로 둘러싸여 해양·생태·문화가 다양하게 어우러진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해양생태도시”라고 강조했다.

◇ 수원호매실…신도시급 규모 = 호매실지구는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에 311만6000㎡(전체 2만400가구)의 신도시급 규모를 자랑한다. 지구 서쪽의 칠보산을 비롯해 지구 내부의 금곡천과 호매실천 등으로 자연경관이 빼어나고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교통여건도 뛰어나다. 직선거리로 수원역과 3.3㎞, 수원시청과 5.8㎞ 거리에 있다. 지구를 관통하는 과천~봉담 고속화도로를 이용하면 서울 접근성도 우수하다.

앞으로 건설 예정인 지하철 신분단선 연장선과 수원~인천 복합전철, 수원~광명 민자고속도로 등으로 교통여건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구 안에는 다양한 쇼핑시설이 있다. 인근에는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이 있어 생활이 편리하다.

교육환경도 관심을 끈다. 인근에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와 수원여자대학 등이 있으며 지구 안에는 초등학교 4개교와 중·고등학교 3개교가 순차적으로 개교할 예정이다.

LH 자체건설 예정이었던 85㎡ 초과 공동주택용지 7개 구역(33만7637㎞, 4381가구)을 중소형주택을 선호하는 시장수요에 맞춰 85㎡ 이하 2개 구역, 85㎡ 이하와 85㎡ 초과를 혼합해 건설이 가능한 5개 구역으로 평형규모를 대폭 축소해 민간건설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LH 측은 “민간 건설사가 참여해 다양한 단지를 선보일 것”이라며 “실수요자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혀 호매실지구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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