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산층이 무너진다…대선 변수되나

입력 2012-08-2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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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서치센터, 중산층 평균소득 2010년 6만9487달러로 감소…2001년 6만9487달러

미국의 경제 버팀목인 중산층이 휘청이고 있다.

중산층의 연소득과 자산 가치가 줄고 어두운 전망까지 겹치면서 오는 11월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는 이날 미국 중산층의 소득이 2001년 7만2956달러(약 8200만원)에서 2010년 6만9487달러로 줄었다고 밝혔다.

10년을 기준으로 산출했을 때 중산층의 소득이 감소한 것은 지난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전체 성인 중 중산층의 비중 역시 55%로 줄어들었다. 지난 1970년에는 61%였다.

모든 계층에서 소득이 감소했으며 비중이 줄어든 계층은 중산층이 유일했다.

중산층 가계의 순자산 역시 큰 폭으로 줄었다.

중산층의 순자산은 2010년 9만3150달러를 기록해 2001년 12만9582달러에서 10년간 28% 급감했다.

반면 상위층의 순자산은 같은 기간 1% 증가한 57만4788만달러로 집계됐다.

퓨리서치센터는 주택 가격이 크게 하락한 것이 중산층의 자산 축소의 주요 원인이었다고 분석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중산층의 생활수준이 악화했지만 이를 통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응답자의 52%는 오바마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중산층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밋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42%였다.

자신을 중산층으로 여기고 있는 조사 참가자 1287명 중 85%가 10년 전보다 현재 생활수준을 유지하는데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 중 62%는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의회의 잘못으로 비판했다.

54%는 은행과 금융기관에 47%는 대기업을 비난했다.

44%는 조지W.부시 행정부를, 39%는 외국과의 경쟁·34%는 오바마 행정부가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8%는 중산층 자신들의 잘못으로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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