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른 엔터株, 개미투자자 ‘경계령’

입력 2012-08-23 09:0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인기와 실적 별개 ” 지적 많아…실적 확인 필수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연예계 이슈에 엔터테이먼트주들의 주가가 연일 출렁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명 연예인 이름만 보고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분석과 함께 신중한 투자를 당부한다.

방송인 강호동 영입으로 주가가 급등세를 타고 있는 SM C&C 외에도 가수 싸이의 신곡 인기와 맞물리면서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급상승 하는 등 시장에서 변방으로 분류됐던 엔터주가 연일 화제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가 미국 주요 방송사 CNN에 소개된 직후인 14일 11% 가까이 올랐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지난 22일 종가기준 5만5500원으로 본격적으로 강남스타일이 인기를 얻기 시작한 8월에만 무려 11.67% 올랐다.

또 지난 17일 방송인 강호동씨가 연내 전격 방송 복귀를 선언하면서 SM C&C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해당 회사의 주가는 즉각 상한가로 치솟았다.

엔터테인먼트회사 에스엠의 자회사인 SM C&C는 17일부터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이 기간에만 42.64%가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강호동 영입소식이 알려진 같은 날 배용준이 대주주로 있는 키이스트 역시 20억원을 출자해 ‘콘텐츠케이’라는 드라마 및 방송콘텐츠 제작회사를 신규 설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모처럼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엔터주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낮은 만큼 개미들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개 소속가수의 사건·사고 등 갑작스러운 이슈 때문에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경우가 많고 실적 역시 부진한 경우가 많다는 이유다.

실제로 연예기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소속가수 2PM의 멤버 닉쿤이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냈다는 소식 이후 2거래일 동안 1~2% 하락했고 지난 달에는 국세청이 연예기획사들을 대상으로 탈세 조사를 한다는 소식에 2~4% 주가가 빠진 바 있다.

또 ‘황마담’ 캐릭터로 유명한 오승훈(예명 황승환)씨가 인수해 방송·연예 사업을 시작한다며 관심을 모았던 엔터기술의 경우, 올해 상반기 감사보고서 ‘의견거절’로 현재 관리종목과 투자환기 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증권사 관계자는 “국내 아이돌 산업은 정점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일본은 80~90년대가 아이돌 산업의 정점으로 한국의 아이돌 산업도 머지않아 한계를 맞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업의 실적과 성장성을 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