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 등 다른 상품도 재고 증가 등 문제
중국이 경기둔화로 면화 소비가 전년보다 11% 줄어들 전망이라고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최대 면섬유 제조업체 웨이차오섬유의 장훙샤 회장은 “중국 경제는 혹독한 겨울의 초입에 들어섰다”면서 “석탄과 철강 등 모든 상품 재고가 산더미처럼 많아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럽 재정위기 등 외부 리스크 이외에 정부의 인플레이션과 부동산버블 억제 정책이 내수를 제한하고 있는 것이 현재 중국 경제가 처한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로우즈 헌터캐피털 트레이딩 담당 대표는 “중국의 경기둔화는 사실 지난 수년간의 제조업 과잉생산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의 너무 느린 경기회복 속도에 해외수요도 곧 회복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장훙샤 회장은 “올해 면화 소비가 전년의 900만t에서 800만t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3월만 해도 장 회장은 올해 면화 소비를 950만t으로 예상했었다.
중국은 전 세계 면화 소비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세계 최대 소비국이다.
다른 상품도 경기둔화로 인해 재고가 늘어나는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
중국 석탄 주요 수송항구인 친황다오의 석탄 재고는 지난 6월17일 933만t으로 지난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19일 기준 이곳의 석탄재고는 669만t이다.
중국철강협회(CISA)는 지난 7월말 기준 철강재고는 전년보다 19% 많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업체 브라질 발레는 이달 보고서에서 “중국의 경기둔화에 (상품) 황금시기는 끝났다”고 선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