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중국 모바일 광고시장 이끈다

입력 2012-08-2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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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중국 모바일앱 광고시장에서 선두주자 자리에 올랐다. 사진은 구글 베이징 지사 전경. 블룸버그

구글의 전략이 마침내 중국시장에서 통했다.

구글이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의 홈그라운드에서 모바일폰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앱)을 겨냥한 광고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BMW를 비롯해 상하이GM 등 대기업들은 중국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광고를 위해 구글의 애드몹과 협력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앱 개발자들 역시 애드몹과 협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구글은 지난 2010년 7억5000만달러에 애드몹을 인수했다.

애드몹에 따르면 중국에서 등록한 개발자가 1만명이 넘었다.

모바일 앱 광고는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거나 게임을 하고 비디오를 보는 동안 자동적으로 광고를 노출시키는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중국 모바일앱 광고 시장에서의 매출은 18억위안(약 32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대비 2배 늘어난 것으로 모바일 검색 쿼리시장의 12억위안을 크게 넘어서는 것이다.

애드몹은 중국에서 자사의 서버를 통해 모바일앱 사용자들에게 노출되는 광고가 한 달에 79억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스티븐 창 제니스옵티미디어 회장은 “2010년 이후 구글은 중국에서 존재감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것들을 시도했다”며 “애드몹은 중국 광고시장에서 상당한 위치에 올라 있다”고 말했다.

구글이 중국 모바일 광고 부문에서 거둔 성공은 앞서 진출했던 인터넷 검색 사업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구글은 2010년 중국 정부의 검열정책에 반대해 본토의 규제를 받지 않는 홍콩으로 검색 서버를 옮겼다.

이후 중국 검색시장에서 점유율이 16% 미만으로 떨어지며 바이두에 참패했다. 바이두의 점유율은 78.6%에 달한다.

바이두의 총 매출에서 모바일 검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4% 정도다.

한편 중국은 올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스마트폰시장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IDC는 올해 중국시장에서 스마트폰 출하가 전년 대비 52% 증가한 1억37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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