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정부, 감축안 20억유로 늘어난다

입력 2012-08-2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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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억유로 규모 감축안 마련했으나 135억유로 달할 듯

그리스 정부의 지출 삭감 규모가 목표를 넘어설 전망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의 재무부 고위 관리는 이날 FT에 “정부는 향후 2년간 총 135억유로 규모의 감축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종전의 감축 규모인 115억유로보다 20억유로가 늘어난 셈이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는 22일 쟝-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과 만나 이같은 감축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내다봤다.

그리스 정부의 재정지출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에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장 적은 것이다.

정부는 지출 삭감으로 내년에 최소 36억유로의 재정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2014년에는 95억유로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 올해 재정흑자는 20억6000만유로로 전망된다고 FT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그리스 정부가 마련한 지출 삭감안이 지난 6월 출범한 연립정부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부채감축 목표 시한의 2년 연장을 원한 그리스의 요구가 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에게 받아들여지지 못할 경우 연정 해체 위기의 갈림길에 설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그리스 정부가 부채감축 시한 연장을 하지 못해도 연정이 해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FT는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이탈하는 것을 반기는 회원국이 없다면서 결국 감축 연장 시한 요구가 받아들여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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