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7.5% 감소… 올해 주당순익 목표 1.70달러로 하향
미국 2대 PC업체 델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델은 지난 3일 마감한 2분기 순익이 7억3200만달러, 주당 42센트로 전년 동기에 비해 18% 감소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익은 50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4센트 줄어든 것이다. 월가 전망치는 45센트였다.
문제는 매출이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대비 7.5% 감소한 144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PC 판매가 8.9% 줄면서 고전을 면치 못한 것이 매출 감소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전망도 좋지 않다.
델은 올해 주당순익 전망치를 기존 2.13달러에서 1.70달러로 하향했다.
3분기 매출 전망 역시 최대 5% 감소할 것이라고 밝혀 월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산업이 비약적으로 성장하면서 PC에 대한 소비가 침체하고 있는 것이 델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델은 데이터 저장장치를 비롯해 보안·통신 기술 분야에서 수익성이 높은 기업을 인수하며 활로를 찾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비즈니스 소프트웨어업체 퀘스트소프트웨어를 23억6000만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브라이언 글래든 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PC사업은 도전적이 되고 있다”며 “악화하고 있는 거시경제적 상황은 물론 경쟁적인 환경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높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