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증시 보다 화제된 거래소, 직원자살로 침통…대책마련 ‘분주’

입력 2012-08-2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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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1950선에서 지루한 공방을 이어 왔던 가운데 직원 자살로 침통한 한국거래소가 화제가 됐다.공시정보 사전유출로 인해 벌어진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한국거래소는 공시체계 개편을 추진하는 등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21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코스닥시장본부 직원 이모(51)씨가 지난 18일 경기도 한강 하류지역에서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이씨는 기업공시 정보를 공시 직전 외부로 유출한 혐의를 받아왔다. 거래소에서 조사를 받기 시작하자 지난 15일 잠적했고 거래소는 그를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한 상태였다.

거래소는 내부조사 결과 이씨는 공시관련 부서는 아니지만 상장기업이 거래소에 공시 내용을 접수한 뒤 실제 공시되기까지 10여분간의 공백이 있는 공시시스템을 이용해 그 사이 정보를 외부에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거래소 측은 이씨가 정보를 유출한 시점 이후 공시가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한 증권사 계좌를 통해 해당 종목에 대한 대량 매수 주문이 들어왔던 것을 확인하고 작전세력 등 조직적인 세력의 연루 가능성 등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거래소는 이날 후속대책으로 공시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직원을 최소하하는 한편 공시 사항 검토 절차도 대폭 간소화 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직원들의 공시정보 열람기록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직원이 업무상 접근 가능한 정보에 제한을 두는 등 후속조치를 금융당국과 논의 중이다”며 “필요하다면 해당 부서외에는 공시 정보를 확인할 수 없도록 하고 즉시공시 비율을 늘리는 등 강도 높은 대책을 간구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대장주들이 숨고르기에 들어가며 195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전날보다 3.09포인트(0.16%) 하락한 1943.22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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