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주 포함 12명 입건…전단 26종 100만여장 압수
▲서울 선릉역 일대 벽에 붙여져 있는 성매매 암시 전단지들의 모습.(사진 서울시)
서울시 강남구 선릉역 일대에서 성매매를 암시하는 내용의 전단을 배포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지난 3월부터 특별수사를 벌여 성매매 암시 전단 배포 업자 6명과 전단을 제작해 배포를 의뢰한 업주 6명 등 12명을 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특사경은 또 성매매 암시 전단 26종 100만여장을 압수했다.
전단 배포 조직의 업주는 일명 ‘대포폰’을 사용하고 전문 배포자와 접촉하지 않는 방법으로 신분을 철저히 숨긴 것으로 조사됐다.
특사경에 따르면 그동안 선릉역을 비롯한 강남 일대에는 밤마다 업소별로 평균 3~10종의 성매매 암시 전단지가 도로와 인도에 무차별적으로 뿌려져 있었다.
이 전단지들은 빌딩 사이의 난간, 도로변 의자, 보도, 공중전화 부스, 주차차량 등 눈에 띌만한 공간에 어김없이 꽂혀 있고 심지어 주택가나 학교 인근 등지에도 수백장이 무차별적으로 살포돼 청소년 유해물로 지적돼 왔다.
특사경은 “끈질긴 잠복과 추적 끝에 배포조직의 근거지인 오피스텔 5곳을 알아내 몸통인 업주까지 검거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