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타이어株, 3분기도 달린다?

한국·넥센·금호타이어 등 2분기 실적 예상치 웃돌아…고무가격 하락세 원인인 듯

타이어기업들이 예상을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증권가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내년까지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타이어주에 대한 투자자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8436억원, 영업이익 215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영업이익률 11.7%로 시장기대치인 13%선에는 못 미쳤다는 평가에 실적 발표이후 주가가 잠시 주춤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2분기대비 매출은 18.5%, 영업이익은 112.1% 각각 증가한 수치다. 주가도 20일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넥센타이어도 지난 9일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333억원, 영업이익 5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9.8%, 90.1% 증가한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12.0%에 달한다. 워크아웃 중인 금호타이어도 2분기에 전년동기대비 각각 30%, 150%씩 증가한 1조1150억원의 매출과 109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 내년 워크아웃 졸업도 기대 받고 있다.

이같은 타이어업체들의 호실적은 주요 납품 업체인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데다 매출액의 50% 정도를 차지하는 타이어의 원재료, 고무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이현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발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9년부터 주력 납품업체인 현대·기아차의 판매호조가 선순환 구조진입을 가능케 했다. 한국 타이어업체들이 글로벌 경쟁업체대비 원재료 가격하락에 따른 이익의 증가폭이 더 크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타이어 교체시기가 도래하는 내년이후부터 한국 타이어업체의 차별화된 성장이 돋보일 것”이라며 “우월한 수익성 유지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은 지속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한국타이어보다는 넥센타이어에 좀 더 점수를 주는 분위기다. 특히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투자회사)와 한국타이어주식회사(사업회사)로의 인적분할을 앞두고 오는 30일부터 10월3일까지 거래정지가 예정돼 있어 분할이후의 투자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임은영 동부증권 연구원은 “사업회사를 매수하고 투자회사를 매도하는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며 “통상 투자회사는 보유 자산(자회사 지분)가치 대비 주식시장에서 할인 돼 거래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배정비율에 따라 투자회사의 시가총액은 1조2120억원, 사업회사의 시가총액은 5조3020억원으로 산출되나 투자회사의 가치를 자회사 지분가치로 산정 시 6410억원으로 배정비율로 산정한 시가총액 대비 -47% 하락하게 돼 상장초기 투자회사의 주가는 급락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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