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장재 제작 단계부터 관여…디자인 강화 위해 마라톤회의도 불사
21일 제일모직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부사장은 제일모직의 핵심 제품인 자동차 소재의 디자인을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사장은 지난달 자동차 내외장재에 사용되는 고부가 합성수지 폴리카보네이트(PC) 2공장 준공식에 참여해 직접 케미칼 부문 경영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이어졌지만 이 부사장은 현재로서는 디자인 부문에서 지원하는 형태로만 케미칼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사장은 우선 연구개발(R&D) 센터 내에 있는 컬러디자인 연구조직 컬러랩(Color Lab)에 자동차 소재 디자인 강화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자동차 내외장재도 눈에 보이는 부분인 만큼 색감 및 디자인을 신경쓰라는 지시를 내린 것이다. 이를 위해 이 부사장은 마라톤 회의를 주재하는 등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패션의 디자인경영과 케미컬·전자재료를 접목시켜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아예 자동차 내외장재 제작 초기 단계부터 직접 참여하고 있다. 처음부터 디자인적 측면을 고려해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의도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이 부사장의 직함이 패션부문에 한정돼 있어 자동차 소재 등 케미칼 쪽 분야도 디자인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며 “최근 자동차 소재와 IT 부품 등이 디자인적 측면이 부각됨에 따라 이 부사장이 제품 제작 초기 단계부터 참여해 하드한 부품들에 소프트한 감성을 접목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이 부사장의 자동차 소재 디자인 강화 노력은 자동차 소재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제일모직에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제일모직은 지난 4월 아시아 최대 플라스틱 전시회 ‘차이나플라스(ChinaPlas) 2012’에 참여해 중국에 생산거점을 둔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할 방침임을 밝혔다. 또한 오는 28일까지는 경력직 사원 채용을 통해 자동차 내외장재에 대한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디자인을 중요시하는 이 부사장의 행보가 케미칼 부문으로 넓어지고 있고 성과는 2분기 제일모직 케미칼 실적으로도 증명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