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ETF운용과 최상의 포트폴리오 제공 ‘미스터 ETF'
삼성자산운용의 배재규 ETF본부장은 ‘ETF(상장지수펀드, Exchange Traded Fund))의 아버지’라는 별칭으로 펀드시장내 유명인사다.
그도 그럴것이 지난 2002년 한국펀드시장에 ETF를 첫 도입하고 올해 10주년을 맞을 때까지 ETF에 올인 했기 때문이다.
이 중 삼성자산운용 ETF본부의 순 자산은 총 7조 2400억원으로 업계 1위(8월10일 기준)다 경쟁사인 2위사 보다 무려 5배나 많다.
이같은 ETF의 쾌속성장 비결로 배 본부장은 ‘소비자 중심의 합리적인 투자상품’ 이라는 개념이 먹혔다고 진단했다. 실상 ETF는 수수료도 일반 펀드의 4분의 1수준인데다 특정 지수나 자산가격에 연동돼기 때문에 주식처럼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고 편리하다
배 본부장은 올해 ETF 10주년을 맞이해 투자자들과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ETF투자의 저변도 더 넓히고 싶다고 말했다.
◇“더 싸고(Cheaper), 빠르고(Faster), 영리한(Smarter) ETF"
"ETF 장점이요? 펀드보다 싸고 빠르고 영리한, 한마디로 팔방미인 상품이죠"
펀드 대비 ETF 장점을 묻자 돌아온 답변이다. ETF는 코스피 200종목 또는 그룹이나 해외 지수 등을 주가를 지수로 만들어 등락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
거래소에 상장되어 거래되고 실시간으로 펀드 기준가가 공표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일반 주식처럼 기준가를 보면서 매매할 수 있다.
수수료 역시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수수료에 비해 저렴하다. 투자자 입맛에 맞춘 상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배 본부장은 “합리적이고 똑똑한 새로운 투자수단을 투자자에게 소개하고 보편적인 투자상품으로 만든 것이 그동안 이룬 성과 중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업계 1호 ETF를 선보인만큼 자부심과 함께 성장시켜야 한다는 소명감도 크다”고 밝혔다.
도입 10년이 지난 현재, ETF는 각 운용사들의 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환매 열풍 속에서도 순자산이 증가하고 있는 몇 안되는 상품 중 하나다.
그 가운데서도 삼성자산운용의 시장 점유율은 독보적이다. 경쟁사 대비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의 특징을 묻자 그는 “상품개발과 펀드운용, 그리고 투자자교육까지 모두 당사 ETF운용본부에서 전담하고 있다”며 “투자자 입장에서 직접 개발하고 운용하고 왜 좋은지 설득하는 작업까지 원스톱으로 다 맡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지난 4년전부터는 업계 최초로 ETF운용본부내에 ETF마케팅팀까지 신설해 ETF와 관련한 언론 활동, 광고, 판매사를 대상으로 한 교육까지 도맡고 있다.
배 본부장은 “이미 올해 목표치로 정한 ETF운용 자산규모도 상반기중에 달성했다”며 “남은 하반기에는 일반 펀드투자자들한테 좀 더 ETF를 알리는 작업과 함께 차이나A주 ETF 상장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1호 ETF 10주년 의의 커..향후 성장성↑
‘순자산 3조 6000억원’
오는 10월 14일 단일 순자산 펀드로는 업계1위 규모인 ‘KODEX 200 ETF'의 10살 생일파티를 성대하게 치를 계획이다. 시내 특급 호텔을 빌려 기자 간담회는 물론 국내외 기관투자자들과 만남의 행사를 진행하는 ‘KODEX 200 ETF' 10주년 탄생일을 준비중이다.
“나중에 은퇴한 후 낚시터에서 고기를 잡고 있을 때 손녀가 내게 다가와서 ‘코덱스200ETF 만든 사람이 바로 우리 할아버지다’라고 말해줄 날이 오겠죠. 순자산 규모로만 국내 단일 펀드 중 1위인데다 투자자 중심 상품의 원조 격이니깐요.”
KODEX 200 ETF를 언급할 때마다 배 본부장의 입가에 내내 미소가 번졌다. 자식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진한 눈길 같은 그런 따스함이 느껴졌다.
ETF의 산파인만큼 최근 각 운용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ETF 시장에 대한 생각도 남 다를듯 했다. 실제 동부, 키움자산운용 등 저력 있는 중소형운용사들이 하반기 ETF시장에 출사표를 낼 계획이다.
배 본부장은 "ETF는 10년을 내다보고 투자하고, 진입해야 하는 시장”이라며 “회사차원에서도 신념과 전략을 갖고 접근해야 성공 할수 있다”고 거듭 당부했다. 신념과 전략이 굳건하다면 장기적으로 국내 ETF 시장의 미래가 밝은 만큼 우려 할 필요 없다는 것.
“현재 전체펀드 시장 중 ETF 비중은 10% 규모지만 향후 10년안에 50%까지 육박할 것으로 자신합니다. 운용사들 역시 가장 핵이 되는 먹거리로 인식하고 뛰어드는 이유죠. 여기서 가장 중요한 성공포인트는 전략과 리더십입니다.”
배 본부장 본인 역시 관리자보다 시장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리더라는 자세로 일을 한 덕에 경쟁사보다 빨리 ETF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고 자평한다. 사실 ETF에 대한 남 다른 뚝심과 신념이 없었다면 변화무쌍한 펀드시장을 성공적으로 혜쳐나오기 힘들었을 것이다.
ETF가 한국 금융상품의 한류시대를 개막하는 데도 배 본부장이 한몫을 했다. 2007년 9월 태국 최초로 상장된 ETF의 운용 자문을 시작해 2007년 11월엔 국내 최대 삼성KODEX200 ETF를 일본동경증권거래소에 상장시켰다. 국내 최초로 금융 노하우를 해외에 수출한 사례로 꼽힌다.
국내 ETF시장 선구자로서 앞으로 또 그가 어떤 상품으로 고객들의 맘을 사로잡을지 벌써부터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