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해외주식 투자 붐] 미국에서 아프리카까지… 투자처 국경은 없다

입력 2012-08-2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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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식 거래 투자국 대변화… 다양한 해외 상품 개발 등

해외 주식을 거래하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투자국도 점차 다변화 되고 있다. 미국, 중국, 홍콩 등 기존의 익숙한 투자국에서 유럽, 남미, 아프리카까지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2012년 8월 현재 국내 증권사를 통해 주식거래가 가능한 국가는 최대 30여개국에 달한다.

◇미국에서 아프리카까지=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가 올해 상반기 기준 해외주식 거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 대형사들이 해외 주식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의 전통적인 해외 주식 투자처는 미국, 중국, 홍콩, 일본 등이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이들 국가의 주식 매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이용한 온라인 거래를 지원하는 곳도 많다. 최근에는 신한금융투자와 키움증권, 삼성증권 등이 미국, 홍콩 주식의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밖에도 증권사들이 서비스 국가를 확대하면서 그리스·스페인·이탈리아 등 유럽과 베트남·싱가포르 등 동남아, 멕시코 ·브라질 등 남미, 남아프리카 공화국·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및 아프리카까지 국내에서 직접 매매가 가능해졌다.

해외 주식 직접 매매뿐 아니라 현지 사무소를 개설해 시장에 진출하는 증권사도 늘었다. 미래에셋은 지난 2007년부터 홍콩, 베트남, 중국, 미국, 영국, 브라질 등 6개국에 현지법인을 설치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뉴욕과 홍콩 등 2개의 현지법인과 상해, 도쿄, 호치민의 3개 해외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증권도 뉴욕과 런던, 홍콩, 동경, 상해 등 현지 법인과 지점, 사무소를 운영중이다.

대형 증권사의 경우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의 도약을 위해서는 해외 주식 시장과 관련된 인프라 구축을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해외시장 진출이나 서비스 대상국 확대는 회사나 고객을 위한 필연적인 선택”이라며 “단기적인 손익부담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상품 개발=투자자들의 다변화 된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도 해외 시장 다각화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투자자들이 한정적인 국내 종목을 탈피해 글로벌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등 투자종목의 다양화를 원하기 때문이다. 해외 진출 사무소를 통해서는 현지 시장의 우수한 상품을 발굴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미래에셋의 경우 브라질 현지 법인을 통해 ‘브라질 국채’, ‘브라질 부동산투자신탁 상품’ 등을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했다. 특히 ‘브라질 국채’의 경우 지난해부터 투자자들에게 스터디셀러로 꾸준한 관심을 받아오고 있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한국과 브라질의 조세협약에 의해 국내에서 브라질 국채에 투자할 경우 이자소득에 대해 비과세가 적용된다. 채권 평가차익과 환차익에 대해서도 과세되지 않는다. 즉, 브라질 국채의 이자소득은 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보다 높은 세후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또 현재 국내 투자자가 브라질 국채에 직접 투자할 경우 양국간 조세협약과 브라질 조세법안에 따라 이자소득 비과세가 적용된다. 브라질 통화인 헤알화가 원화 대비 절상될 경우 발생하는 환차익 역시 비과세 대상이다. 반대로 헤지를 걸어두지 않는다면 헤알화가 절하될 경우 환차손이 당연히 발생한다.

글로벌 소비재 기업에 투자하는 해외주식형펀드도 투자자들의 다양한 욕구와 높은 수익률로 상반기 인기를 끈 상품이다.

18.78%의 수익률을 기록한‘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자A(주식)’펀드는 루이뷔통이란 유명 가방 제조업체인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LVMH)와 스위스 보석회사인 리치몬트, 고급 의류업체인 크리스찬 디올 등에 투자한다. 18.52%의 수익률을 거둔 ‘우리글로벌 럭서리 증권투자신탁 1(주식) ClassA1’역시 스포츠 용품 업체 나이키와, 고급 가방업체인 코치, LVMH 등에 투자하는 펀드다. ‘한국투자럭셔리증권투자신탁 1(주식)(A)’는 LVMH와 애플, 스타벅스 등에 투자하는데 역시 해외주식형 펀드 수익률인 8.84%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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