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보도, 오해 불러올 수 있어”
유럽중앙은행(ECB)이 국채 금리 상한제를 도입할 계획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부인하고 나섰다.
ECB 대변인실은 20일(현지시간) 이메일에서 “아직 결정이 이뤄지지 않았거나 집행 이사회에서 논의되지 않은 방안들에 대해 보도하는 것은 전적으로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라고 전했다.
대변인실은 “ECB의 시장 개입의 방식을 추측하는 것은 잘못”이라면서 “통화정책은 ECB의 재량권 안에서 독립적이고 엄격하게 수행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전일 ECB가 국채 금리 안정을 위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회원국 국채들에 대해 상한선을 정할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정보 출처는 공개하지 않았다.
독일 재무부 마르킨 코트하우스 대변인도 이날 “ECB의 이 계획은 금시초문”이라면서 “이론적으로 국채 금리 상한성 조치는 문제가 있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강조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지난 2일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그는 “공개시장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국채 매입 등 적극적인 시장 개입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날 금융시장에서는 ECB의 국채 매입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오전 한때 6.211%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0.231%포인트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