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공모제로 이뤄지는 한국화재보험협회 이사장 선출에 금융위원회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가 화보협회 이사장 후보추천위원들에게 특정후보에 대한 지지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금융위 고위 관계자가 민간출신이 이사장에 적합한 인물임을 강조했으며 사실상 이기영 전 LIG손해보험 사장을 지목한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현재 후보들 중 민간 출신은 이 전 LIG손해보험 사장 뿐이다.
후보에 오른 최성룡 전 소방방재청장은 관료출신이고 이춘근 전 손해보험협회 부회장은 금융감독원 출신이다. 이 전 사장은 현 정부의 실세들을 다수 배출한 지역 출신이어서 정부에서 지지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손보업계가 발끈했다. 애초 개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금융위가 후보추천위원들을 압박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하지만 금융위가 지목한 인물인 만큼 영향력 등을 고려할 때 무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논란이 일자 금융위원회는“특정인을 지원하기 위해 연락을 한 사실이 없다”며‘사실무근’임을 주장했다.
한편 화보협 이사장 자리는 지난 2월 고영선 전 이사장의 사임 이후 5개월 이상 공석을 유지하고 있다.
일단 후보추천위는 20일 후보자들에 대한 최종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후 최후 1인을 지목한 후 오는 24일로 예정된 사원총회에서 선임 여부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