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시장 침체와 가계부채 문제 등으로 전세 안주하려는 수요 늘어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일대의 1억원 이하 전세 아파트가 2년새 4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최근 2년간 수도권 소재 아파트(주상복합 포함)331만2379가구를 대상으로 1억원 미만 전세 가구수를 조사한 결과 92만485가구에서 53만7901가구로 42%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년전 9만6800가구에서 현재 4만4454가구로 54%나 감소했다. 1억원 미만 전셋집이 가장 많이 분포한 경기 역시 62만7083가구에서 현재 33만398가구로 47% 감소했다. 인천은 19만6602가구에서 현재 16만3049가구로 17% 줄었다.
이처럼 1억원에 못 미치는 전셋집이 크게 줄어든 이유는 최근 매매시장 침체와 가계부채 문제 확대로 전세에 안주하려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또 보금자리주택 공급 등으로 인해 집을 사지 않고 대기하는 수요가 증가한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써브 박정욱 선임연구원은 “수도권 내 1억원 미만 전세 가구수가 점차 줄어듦에 따라,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가격이 저렴한 전셋집을 선호하는 1~2인 가구와 신혼부부 등 세입자들의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