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티 伊 총리 “위기의 끝이 보인다”

입력 2012-08-2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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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남·북 분열해서는 안 돼”...국채 금리 5%대 후반에서 안정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3대 경제국인 이탈리아의 위기의 끝이 보인다면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몬티 총리는 19일(현지시간) 리미니에서 “이탈리아가 위기에 처했다는 견해가 1년 전보다 많아졌다”면서도 “위기의 끝이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기가 아니라고 생각했던 1년 전에는 사실 상황이 더욱 좋지 않았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물러난 이후 재정난에 처한 이탈리아의 구원투수를 맡은 몬티 총리는 고용시장과 연금·재정지출 삭감 등 경제 개혁을 강행하고 있다.

그는 “연금 삭감처럼 지난 수년간 피해왔던 조치를 의회에서 통과시켜 많은 면에서 상황을 호전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몬티 총리는 “경기침체를 겪는 이탈리아가 개혁을 통해 즉각적으로 성장 단계에 진입할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면서도 “이같은 개혁이 이탈리아의 국채 금리를 빠르게 끌어내려 경제 회복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탈리아는 이제 유럽에서 존경과 신용을 얻어 영향력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실업률이 치솟는 등 암울한 고용시장과 관련해서는 정치인들이 수년간 노동시장 개혁과 같은 강력한 대책을 미뤄오면서 청년층이 값비싼 대가를 치렀다고 비판했다.

몬티 총리의 발언을 뒷받침하듯 이탈리아 주식·채권시장은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지난 17일 5.79%를 기록하며 7월에 기록한 고점 6.71%에 비해 0.92%포인트 낮아졌다.

이탈리아 증시 강세를 기록하면서 FTSE MIB 지수는 7월 말 이후 20%가 넘게 올랐다.

몬티 총리는 또 남·북으로 갈라지는 유로존의 상황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유럽 통합의 꿈인 유로가 남·북의 갈등으로 붕괴되는 것은 큰 비극”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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